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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책!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지는 소설

플라이북 2018. 5. 18. 12:39


영어에 페이지 터너(page turner)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우선 악기를 연주할 때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을 페이지 터너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뜻한답니다.

오늘은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지는 소설을 소개합니다.



‘특허 전쟁’이라는 말, 한 번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새로운 기술 하나가 천문학적인 규모의 이익과 손실을 가르는 세상이니까요. 적국의 신무기 개발에 관심을 쏟듯 회사는 경쟁사의 기술 개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경쟁사가 시장 판세를 뒤집을 기술을 발명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상투적인 표현을 빌리면 전쟁이 시작되는 거죠.

 이 소설은 천재 변리사라 불린 한 변리사의 사무실에 특허 의뢰가 들어오면서 시작됩니다. 단순한 기술인줄 알았던 특허 기술이 악용되면 지금까지의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정도였던 게 문제였을까요? 어느 새벽 천재 변리사가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경찰은 가장 먼저 경쟁 관계에 있었고 최근 다툼이 있었다는 다른 변리사 사무실의 대표를 수사 선상에 올리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더 거대한 음모가 있음이 서서히 밝혀집니다.

 냉전은 끝났지만 각국의 무기 경쟁은 여전히 치열합니다. 그 못지않게 기업의 기술 경쟁, 특허 전쟁도 훔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선점하려는 자로 나뉘어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이 소설이 독특한 건 누구보다 특허 현장 사정을 잘 아는 현직 변리사가 썼다는 사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산호새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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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도시, 그 중에서도 아파트는 좁은 곳에 여럿이 살다 보니 이런 저런 크고 작은 일이 끊이지 않기 마련입니다. 층간 소음부터 주차 다툼까지 밤낮을 가리지도 않습니다. 덩달아 바빠지는 건 아파트 관리사무실이죠. 그게 그들의 업무니까요.

 이 책은 개인적인 사연으로 경찰을 그만둔 아파트 관리사무실 직원의 사건 일기입니다. 조용히 살고 싶어하지만 아무래도 전직이 형사다 보니 사건이 발생하면 해결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인물이죠. 가벼운 절도 사건부터 사망 사고까지,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파트는 어떤 연결 고리도 없는 불특정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입니다. 서로를 잘 모르니 다툼도 많고 오해도 커지기 마련이죠. 문제가 전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조금만 더 관심을 갖는다면 이해할 수 있는 게 늘어나지 않을까요.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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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참’은 새로 들어온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조직에 새로 들어갔을 수도 있고, 어느 지역에 새로 이사나 전근을 왔을 수도 있겠죠. 신참의 공통점은 모르는 게 많고, 낯설어 한다는 겁니다. 물론 이 개념은 상대적입니다. 10년을 살았던 사람이 한 달을 살았던 사람보다는 많이 알 거라는 거죠.

 이 소설은 한 마을을 배경으로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밝혀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그 중심에 탁월한 관찰력과 통찰력을 갖춘 신참자 가가 형사가 있죠. 단순히 범인의 트릭을 깨뜨린다거나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과관계를 넘어 감정까지 담고 있어 소소한 감동마저 줍니다.

 범인이 잡히고, 인과관계가 밝혀지는 것으로 수사 상의 사건은 해결됩니다. 하지만 그 주변의 피해자 혹은 사건 관계자들은 상처 입은 마음으로 오랜 시간을 참아내기도 하죠. 자신을 탓하거나 원망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런 마음의 응어리까지 풀어줄 그런 형사, 어디 없나요?

신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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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양한 인격, 성격을 품고 살아갑니다. 병적인 다중인격이 아니라고 해도 한결 같기만 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거죠. 자신감 가득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숨기고 싶은 게 있고, 화려한 모습 뒤에는 슬픔의 눈물을 참아내는 시간이 있다는 거죠.

 이 소설은 본래의 자기 모습을 감추고, 세상에 드러내고 싶은 자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열등감, 두려움, 질투 등 복잡한 감정이 얽혀 스스로를 드러내지 못하게 가로 막힌 속 마음들이 어떤 사건들을 겪으며 풀려 나옵니다. 그들은 본래의 자신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 타인보다 뛰어나고 싶다는 욕구는 때로는 고통스러울 거라는 걸 알면서도 어떤 상황을 받아들이게 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괴로움을 견디다 지치기 마련이죠. 타인과의 비교나 누군가의 인정에 기대지 않는 온전한 내가 되기를 바랍니다.

스페이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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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어떻게 써야 할까요? 작가라는 자격은 누가, 언제, 어떻게 부여하는 걸까요? 소설 수업을 받지 않았던 사람, 작가가 아니었던 사람은 소설을 쓸 수 없는 걸까요? 이제는 단호하게 답할 수 있습니다. ‘아니오!’라고요.

 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배우고 읽어왔던 소설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편견을 깨뜨리는,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다채로운 세계가 펼쳐지죠. 독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고치고, 다듬는 과정에서 태어났다는 소설을 만날 수 있습니다.

 SNS 시대는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공개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 주었습니다. 공모전이나 신춘문예의 위상도 예전 같지 않죠. 혹시 이런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누가 안 써주나? 하는 소재가 있다면 오늘부터 조금씩 구상하며 써보는 건 어떨까요?

회색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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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재미없다고 말하지만 아직 세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고,
발견하지 못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얼마든지 숨겨져 있습니다.

읽는 속도가 더딘 게 안타까움이 되고,
빨리 퇴근해서 읽고 싶어지는 이야기.

그런 책들과의 만남이 당신을 찾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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