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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우리의 과거가 궁금할 때 읽으면 좋은 책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토머스 엘리엇의 시 를 여는 첫 문장입니다. 이 첫 문장만을 보고 ‘4월은 잔인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시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워 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깨운다.’ 궁금해지는 건 꽃이 피고, 대지가 깨어나는 봄을 왜 잔인하다고 했을까입니다. 당대 역사를 알면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역사적인 장소라고 하면 어디를 먼저 떠올리게 되나요? 궁궐이나 유명한 절, 유적지나 기념관을 떠올리기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장소들에도 역사가 담겨 있고, 보고 배울 수 있는 게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공간은 역사의 아주 작은 부분, 일부에 불과합니다. 이 책은 보존되고 기억에 새겨진 역사적인 공간이 아닌 잊힌 역사, ..
이럴 땐, 이런 책!
2018. 4. 5.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