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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세상 모든 것에는 뿌리가 있습니다. 기상천외한 상상, 환상적인 세계, 지극히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현재 혹은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들도 기원과 모티프가 존재하죠. 우리는 벌써 오래 전부터 소설이나 만화,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를 보아 왔습니다. 영화의 뿌리가 된 원작들을 소개합니다. 얼마간의 불안에 시달리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심한 불안, 집착, 강박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단순하게 ‘미친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왜 보통 사람처럼 행동하고 생각할 수 없느냐며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심리 실험이나 연구 등을 바탕으로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며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얼마나 불안하며, 또한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소설은 어려서부터 강..
지어진 모든 이야기는 정도가 다를 뿐 저마다의 경험과 현실을 투영하기 마련입니다. 작가의 생각과 의도에 따라 가려진 부분을 걷어내기도 하고, 드러나지 않은 부분으로 파고 들기도 하며, 왜곡하거나 왜곡을 바로잡으려는 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현실’이라 일컫는 이야기가 농밀하게 녹아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재개발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은 소설이 되기도 하고, 영화가 되기도 하고, 노래가 되기도 해서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익숙하기도 하고, 비슷비슷해서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지독한 현실인 이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 소설은 월미도의 역사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깔때기라는 재개발지구를 배경으로 출세와 인생 역전을 꿈꾸는 하류 인생들의 욕망과 사랑 이야기를..